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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완료 가장 또렷한 순간을 지나친다, 그래서 오래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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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텔레미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3-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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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사비용 전시는 꽃이 가장 선명해지는 지점을 비켜갑니다. 올라오던 기운이 꺾이고, 색이 내려앉고, 형태가 흐트러지는 구간을 더 길게 끌고 갑니다. 완성 직전이 아니라, 이미 조금 무너진 상태입니다. 보이는 것은 꽃이 아닙니다. 지금 막 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여기서 흔적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겹쳐지고, 눌리고, 잠깐 사라졌다가 다른 자리에서 다시 드러납니다. 없어진 것이 아니라,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매끈하지 않습니다. 대신 오래 남습니다. 한 번에 끝난 자리가 아니라, 여러 번 지나간 자국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 형태는 늦게 따라온다, 보는 순서가 바뀐다 먼저 들어오는 것은 색입니다. 형태는 그 다음입니다. 무엇인지 알아보기 전에, 먼저 감각이 닿습니다. 잡히는 순간 흐트러지고, 이해하려는 순간 방향이 바뀝니다. 확정되는 지점은 계속 뒤로 밀립니다. 이 전시는 무엇을 그렸는지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게 되는지가 남습니다. 완결된 모습이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흔들림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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