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완료 그렇지만 안데스의 고지는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았다
페이지 정보

본문
필라테스 그렇지만 안데스의 고지는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았다. 출발지점의 해발고도는 3,000m에 가깝다. 조금만 경사가 심해져도 숨이 가빠지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숨을 고르려고 잠시 쉬기라도 하면, 훅 불어오는 바람에 섞인 미세한 모래가루가 입으로 들어와서 호흡을 더 어렵게 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안데스 똥바람이구나!"
이곳에 오기 전 사전조사를 위해 한국에서 아콩카과를 올랐던 사람들을 만났다. 저마다 여러 난관을 맞닥뜨렸었는데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한 단어가 있었다. 그건 바로 '바람'.
안데스산맥은 남북으로 7,000km 이상 이어진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이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공기가 이 산맥에 막히면서 위로 솟아오르고 능선을 따라 가속된다. 그래서 산 정상 부근에는 제트기류에 가까운 강풍이 분다.
아직 등반 시작점인 베이스캠프도 못 들어갔는데 바람이 이 정도면 대체 정상의 바람은 어떨지 상상이 안 되었다. 새파란 하늘에 바람 한 점 없는 것 같다가도 가끔씩 훅 불어오는 돌풍은 매서웠다. 뻥 뚫린 풍경이 좋다지만 바람 막아 주고 모래도 덜 날리게 해주는 푸른 숲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아쉽지만 앞으로 짧게는 10일, 길게는 20일간 나무 한 그루 없는 황야를 걸어야 한다.
호화 에이전시 캠프 vs 개인 텐트
콘플루엔시아 캠프에 도착하니 거대한 돔 텐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 시즌 동안 등반가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형 에이전시들이 상설 캠프를 구축해 놨다. 대형 에이전시 텐트에는 냉장고부터 오븐, 바비큐 기계까지 없는 게 없다.
이것과 비교하면 우리가 이용한 작은 에이전시인 안데스포르트Andesport는 키친 텐트와 다이닝 텐트, 그리고 침실 텐트까지 세 개의 허름한 돔 텐트가 전부였다. 심지어 이마저도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우리는 개인 텐트에서 잠을 자고 식사는 직접 해결하는 최저가 로지스틱 패키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구석에 우리 텐트를 치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답변목록
등록된 답변이 없습니다.
- 이전글태아보험 비교, 꼭 확인해야 할 기준 26.05.31
- 다음글"문제 없다" 서울시, 허위보고 정황…국토부 진상 조사 착수 2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