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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쓰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확실히 블로그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보다.©2020년 무관중 경기 시절 중계 카메라. 출처 스포츠춘추 2024 KBO 리그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범경기가 한창인 요즘 각 팀들은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 내용을 토대로 정규 시즌을 위한 시험 무대를 펼치고 있다. 물론 경기장에 가서 생생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으면 좋지만 현생을 살아가야 하는 야구팬들은 어디서든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어쩌면 야구팬들에게는 소소한 행복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제는 야구 유료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티빙(TVING)이 2024 KBO 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면서 2026년까지 뉴미디어 독점 중계를 맡았다. 티빙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OTT(Over The Top) 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월 구독료가 있기에 구독료를 내지 않은 사람들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결론적으로 구독료를 내지 못하면 인터넷상에서 더 이상 야구 중계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K리그의 경우 쿠팡 플레이에서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뉴미디어 상에서 독점 중계를 이어가고 있다. 우려와 다르게 팬들의 반응은 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나쁘지만은 않은데 과연 시장이 큰 야구판에서 티빙의 뉴미디어 독점 중계는 득일까 독일까? ​1) TV로도 돈 내고 봐야 하나요? 결론 먼저 이야기하자면 절대 아니다. 이번에 티빙이 체결한 계약 내용은 뉴미디어 중계권이다. 중계권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방송 중계권과 뉴미디어 중계권으로 나뉜다. 방송 중계권은 쉽게 이야기해서 TV 채널을 통해서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상파 3사 채널(KBS, MBC, SBS)을 비롯해서 5개 스포츠 채널(KBS SPORTS, MBC SPORTS PLUS, SBS SPORTS, SPOTV, SPOTV2)이 2026년까지의 중계권을 부여받았기에 이전과 동일하게 야구 관람이 가능하다. 이들의 경우 중계의 초석이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기도 하거니와 야구 중계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방송사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기에 앞으로도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다음으로 뉴미디어 중계권은 포털사이트나 인터넷상에서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유무선 중계권이라고도 하며 이전까지는 오랜 기간 네이버와 통신사(SKT, LG U+), 아프리카티비 측에서 중계권을 부여받아 중계를 해왔으나 새로운 입찰자 선정 간에 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다른 업체들이 들어오면서 경쟁 구도가 벌어졌고 결국 티빙이 새로운 입찰자로 선정됐다. 기존에 오래됐던 관례를 깨뜨리고 새로운 시도를 KBO가 한 셈인데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2) 계약 규모업체명계약 규모네이버, SKT, LG U+, 아프리카티비연 200억 후반스포티비(에이클라)연 300억티빙(CJ ENM)연 450억 크게 3개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기존의 네이버를 비롯해서 스포티비, 티빙까지. 이렇게 봐도 티빙이 왜 독점 중계권을 따냈는지 짐작이 간다. 가장 큰 이유는 알다시피 금액 차이다. 기존 포털 사이트들이 계약을 할 때 5년 1100억 규모로 계약을 하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 티빙은 3년 1350억, 1년 당 450억 원이라는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 포털 사이트들과는 거의 2배가량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왜 티빙은 이렇게 2배가량의 금액을 주고 뉴미디어 중계권을 획득한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3) 왜 뉴미디어 중계권을? 첫째, 유료 회원의 확보이다. 알다시피 티빙은 유료 회원들이 일정 구독료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OTT 서비스이다. 기존에 OTT 시장은 넷플릭스, 국내의 경우 쿠팡 플레이가 OTT 시장을 크게 지배하고 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있는 상황에서 티빙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티빙 적자 규모는 2020년 61억 원에서 지난해(2023년) 3분기 1177억 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28억 원으로 줄였으나, 아직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출처 뉴시스이런 적자 상황에서 쿠팡 플레이가 K리그 중계로 계속 몸집을 불려 나가는 와중에 티빙 역시 이를 벤치마킹하여 적자를 면하고자 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야구는 3월부터 길면 11월까지 펼쳐지는 대장정이다. 다른 드라마, 영화 등과 비교해도 단기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성 이벤트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경기에만 치중해있는 경우가 다소 있는 축구 팬들과는 달리 야구팬들의 경우 한 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팀의 유니폼과 응원도구들을 무지막지하게 살 정도의 골수 팬들이 축구 팬들보다 많은 만큼 이들의 유료 회원 가입이 이뤄진다면 이것은 장기적으로 큰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경기를 볼 때마다 본인의 팀이 잘못하면 불같이 화내는 팬들이지만 그렇다고 탈덕까지 이어지는 팬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OTT 서비스 별 이용률. 출처 나스 미디어 둘째, 광고 요금제를 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통한 일석이조 효과이다. OTT 서비스의 구독료가 날이 갈수록 인상되고 있고 이는 곧 OTT 서비스의 이용자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에 맞춰 각 회사들은 광고 요금제라는 것을 내놓기 시작하는데, 광고 요금제란 기존 구독료보다 값이 훨씬 싼 대신, 영상 시청 간 일정 시간 이상의 광고 노출로 차이점을 둔 요금제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이미 시행 중이며 티빙의 경우 이미 광고 요금제를 시행 중에 있다. 이왕 야구도 볼 겸 티빙도 가입하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이들은 단지 야구만 보기 위해 티빙의 비싼 요금제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더 싼값에 광고가 나오지만 가격을 생각해서 광고 요금제를 가입하려는 사람들도 많은데 OTT 회사 측에서도 싼값에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임과 동시에 광고까지 내보내며 일정 금액의 광고료까지 받아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특히 야구의 경우 축구와는 다르게 매 이닝 교대 시간에는 1분 남짓의 광고 시간이 있고 5회 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는 길게는 2분가량의 광고를 내보낼 타임이 갖춰져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조건인 것이다. ​4) 팬들의 반응 팬들의 반응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존에 네이버 스포츠가 주가 되어 무료로 중계를 보던 야구팬들은 이젠 인터넷상에서 중계를 보려면 구독료를 내고 봐야 한다는 사실이 달갑지 많은 않을 것이다. 필자 역시 소식이 뜨고 난 뒤 충격에 휩싸였었고 당장 티빙 구독료를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반대로 팬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기존에 팬들에 의한 2차 가공을 엄격하게 제한한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40초 이내에 한해 일반 야구팬들은 자유롭게 가공할 수 있다고 티빙은 밝혔다. 단, 수익을 창출하는 영상에 대해서는 적극 제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까봐야지 안다고 했던가, 시범경기를 중계하는 티빙에게 팬들의 원성은 극에 달하게 된다. 과연 어느 부분들이 문제이기에 벌써부터 계약 파기를 원하는 것일까?​5) 1번 투수가 던진 공을 22번 타자가 쳤고 주자는 SAVE©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선수를 전근우로 표시한 장면. 이는 얼마 안 가 수정되었다. 출처 티빙© SAFE를 SAVE로, 선수 등번호를 타순(1~9번)으로 오인해 잘못 표기한 모습. 출처 티빙 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어찌 보면 우려했던 일이 아닐까 싶다. 야구 하이라이트 편집 이력이 전무한 탓일까, 아니면 편집자가 야구를 본 적이 없어서일까. 야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편집한 듯한 실수가 난무하는 현장에 팬들은 무료보다 못한 편집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선수의 이름을 잘못 표기한 것은 기본,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로 표기하고 'SAFE'를 'SAVE'로 표기하는 등 기본적인 야구 용어 역시 헷갈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인 '신한 SOL Bank' 문구를 'KBO는 오직 TVING'이라는 자체 문구로 가리는 등의 실수도 이어졌다. 기존 네이버 스포츠의 경우 경기 도중에도 득점 장면이나 중요한 장면을 AI가 편집해 하이라이트로 내보냈고 경기를 중간에 보더라고 앞선 장면들을 미리 본 후 경기 중반부터 시청이 가능했다. 티빙의 경우 경기가 끝난 후 하이라이트를 게시하는데 하나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이런 실수들이 보인다는 것은 앞으로 티빙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단 야구 중계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큰 딜레이도 없을뿐더러 한명재라는 야구 중계 1타 캐스터를 영입, 지상파 중계만큼이나 수준 높은 중계를 펼쳤다며 호평하는 팬들이 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많았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그러나 상대는 800만 가까이 되는 야구팬들이다. 이들을 만족시키려면 기존의 퀄리티를 유지함과 동시에 티빙만의 차별점을 둬야 할 것이다.©메인 스폰서를 자막으로 가린 모습. 출처 티빙맺는말 TV 시청률로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젊은 층들의 OTT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며 이제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어디서나 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우리가 편히 누리던 권리에 대해서 이제는 가치를 지불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당연했던 배달은 이젠 배달비를 받는 것이 익숙해졌고, 광고 제거 비용 등 여러 곳에서 돈을 지불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야구도 언젠가 이러한 수순을 밟을 줄 알았고 단지 이런 과도기가 지나가면 우리도 언젠가 당연하다는 듯이 돈을 지불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재밌게, 때로는 열불나게 야구를 보고 있을 것이다. 단지 필자는 돈을 지불하는 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중계권자들이 보장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음에 시즌이 개막하기 전 달라진 KBO 리그라는 주제로 다시 찾아올 것을 예고하며 오랜만에 K리그 중계보기 노트북 두드렸던 키보드를 멈추겠다.